<목차>
1.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이란?
2. 저혈압 증상 및 치료방법
3. 저혈압과 치매가 상관있다?
4. 정리
한 번씩 소파 앉았다가 일어설 때 또는 온탕에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럼증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일종의 저혈압을 경험합니다. 최근 저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저혈압(I95) 실진료환자수가 지난 2001년 9천명에서 2005년 1만명, 2008년 1만 3천명으로 최근 8년간(2001-2008)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어지럼증, 저혈압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고 치료해야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인터넷 찌라시 수준의 건강 관련 기사에 저혈압이 치매를 일으킨다고 해서 논문을 뒤져봤습니다.
1.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이란?
먼저 저혈압이 뭔지 부터 알고 갑시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보다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완기 혈압은 일반적으로 6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합니다.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저혈압 가이드라인이라고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준치는 의료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수치입니다. 이유는, 저혈압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치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기립성 저혈압은 체위성 저혈압이라고도 하는데 저혈압 중에 갑자기 일어났을 때 생기는 저혈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통속적인 단어가 아니라 기립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진단기술이 존재하는 엄연한 진단명입니다.
(져혈압 = 어지럼증 이 아닙니다. 저혈압은 진단명이고 어지럼증은 증상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수십가지 입니다.)
2. 저혈압 원인 및 치료방법
저혈압은 호흡 곤란, 창백,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피부의 차고 축축함, 가슴의 답답함, 미열, 맥의 불규칙함, 메스꺼움, 구토, 정신 집중의 어려움, 흐린 시력, 목마름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저혈압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다면 실신까지도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저혈압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본태성 저혈압 : 본태성이라는 말은 '본래 그렇다'로 해석하면 편합니다. 특별한 기저 원인 없이 체질적으로 그런 것이고 이는 인구의 1% 안팎입니다.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2) 급성 저혈압, 쇼크 :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 쇼크입니다. 외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위장관 출혈, 화상, 심한 구토 및 설사가 주 원인입니다. 이 경우는 의식을 잃는 것 뿐 아니라, 장기의 기능이 훼손되어 생명이 위급할 수 있어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자율신경계 반응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미주신경성 실신도 이에 속합니다. 다만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습니다.
3) 기립성 저혈압 : 보통 사람이 앉았다가 일어서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자율신경계의 반사 작용에 의해 하체의 근육 및 혈관이 수축합니다. 이로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10~15mmHg 정도 감소합니다. 그러나 심혈관계가 빠르게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술을 마시거나 탈수가 심하거나 목욕물에 오래 앉아 있어서 하체의 혈관이 확장되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식후 저혈압, 약제에 의한 저혈압 등이 있습니다.
<치료>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만성 저혈압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다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천천히 일어나도 어지러움을 느끼면 조금 쉬어서 증상이 없어지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척수 손상 환자의 기립성 저혈압에서는 탄력 스타킹(압박 스타킹: 30mmHg)의 착용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입니다. 수면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씩 꾸준히 해야합니다.
최근 저혈압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도 이런 생활습관과 유산소 운동을 할 기회가 많이 사라지는게 이유일겁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지로 움직이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알아서 작동해야 하는데, 이 '때'라고 하는 것을 몸이 알아서 잘 알아차리려면 평소에도 리듬감 있는 생활습관으로 자율신경계가 피로감을 덜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으로 자율신경계가 스스로 흥분/소강 훈련도 하고요.
3. 저혈압과 치매가 상관있다?
구글에 기립성 저혈압 검색하다보면 위와 같이 기사들이 나옵니다. 언뜻 보면 마치 기립성 저혈압이 치매, 뇌종중을 일으키는 것 처럼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릅니다. 위 기사는 상관관계를 말한 듯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2019년 연구가 있어서 살펴봤습니다. 프랑스 도시 세 개에서 6천여명을 뽑아서 연구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립성 저혈압의 타입을 세부적으로 나눠봤는데 치매와 관련 있는 타입이 있고 관련 없는 타입이 있다. 그러니 아직 세부적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있네요. 실제로, 의대 굥육과정에서 저혈압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비중있게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이겠죠.
언론 인터뷰 중 모 신경과 전문의는 기립성 저혈압이 반복되면 뇌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허혈성 뇌질환 및 치매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총평 : 상관관계가 많이 밝혀지고 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는 좀 더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과 치매는 상관 없다고 할 수 없다.
혹시 저혈압에 좋은 음식 연구 된 게 있는가 찾아봤는데 없었습니다. 블로그에 저혈압에 좋다는 건강식품 추천하던데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의료정보 교란시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슬픈 현실 ㅠㅠ)
4. 정리
1.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90mmHg 이하,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 변경으로 저혈압 유발
2. 저혈압 증상은 숨참, 메스꺼움, 어지러움, 실신 까지 다양.
3. 증상 없는 저혈압은 치료 필요 없음. 증상 있는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규칙적 생활습관, 유산소 운동이 중요.
4. 기립성 저혈압과 치매는 상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과관계인지는 의문.
출처
1. 저혈압 | 질환백과 | 의료정보 | 건강정보 | 서울아산병원 (amc.seoul.kr)
2. 저혈압 환자 급증…’저혈압 이기는 법’ – Sciencetimes
3. 기립성 저혈압, 뇌혈류 감소로 ‘뇌졸중·치매’ 위험성 높여 - 의학신문 (bosa.co.kr)
4. 한국인에서 나타난 'J-커브'…'저혈압'도 위험하다 < 순환기/뇌혈관 < 학술 < 기사본문 - 메디칼업저버 (monews.co.kr)
5. Robertson, Andrew D et al. “Orthostatic hypotension and dementia incidence: links and implications.” 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vol. 15 2181-2194. 2 Aug. 2019, doi:10.2147/NDT.S182123
'신체적 자유 > 의학 상식&지식 팩트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노쇼백신 예약하기(카카오, 네이버 예약) (0) | 2021.05.18 |
---|---|
빈혈 vs 저혈압 차이점 : 어지럽다고 빈혈이 아닌 이유 (0) | 2021.05.14 |
목이 칼칼하네... 코로나인가? : 논문으로 연령별 코로나 증상 알아보기 (2) | 2021.05.07 |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약, 극복 팁(feat. FODMAP, 멘탈관리) (0) | 2021.04.27 |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진단 방법 : 과민대장증후군(IBS)이란? (1) | 202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