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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약, 극복 팁(feat. FODMAP, 멘탈관리)

 

<목차>

1.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2. Low FODMAP 음식

3. 멘탈 관리 팁

4. 정리

 

지난번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무엇인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진단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방법에 대해 최신 의학 지견들은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진단 방법 : 과민대장증후군(IBS)이란? (tistory.com)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진단 방법 : 과민대장증후군(IBS)이란?

<목차> 1.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2.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3.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 4. 정리 필자 본인이 겪은 경험 + 전공 지식 +의학 논문을 참고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ddacapo.tistory.com


 

1.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일단 먼저 이것부터 말씀드릴게요. 어떤 병이 있을 때, 그 병을 치료하는 족보 같은게 있습니다. 의사 실력, 의료 문화, 환자의 인종적 유전 형질을 불문하고 의사로서 환자에게 치료의 질을 담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치료의 방법을 가이드라인 이라고 합니다. 이 가이드라인 위에, 의사의 전문적인 지식, 경험과 최신 연구결과 등이 입혀져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가이드라인(물론 2009년 US Pharmarcy의 자료긴 합니다만)은 기본적으로 현재로선 효과적이고 근거가 충분한 표준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방법들의 근거 수준을 같이 말씀 드릴게요. 이건 인터넷 뒤지면 다 자기들 광고, 키워드가 다 짱짱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인터넷 서핑만 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마치 완치될 것만 같은, 치료 유산균, 음식들, 한약재들이 넘쳐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문지식에서 좀 훔쳐와 봤습니다.

 

 

1)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발 음식 피하기

: 음식 피하기가 뭐가 치료방법이냐 하실 수 있지만 예를들어 알레르기 질환 가이드라인의 첫번 째 치료의 기본은 유발 음식 피하기입니다. 가이드라인의 첫번째 치료 기본이면 안지키면 소송 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정도로 중요한 것이죠.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음식으로 어느정도 유발되기 때문에 음식 피하기가 효과 있지 않을까라는 논리가 충분히 일리 있습니다. 하지만, 매커니즘을 연구해보면 음식 피하기는 효과적인지에 대한 증거가 아직 없습니다.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 있다고 보고는 되지만, 일부 논문 가이드라인에서는 무조건 모든 사람이 사용하기는 굳이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ayo clinic(미국의 유명한 사립병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병원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세계에서 많이 따릅니다.)에서는 의사들이 음식피하기를 권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고섬유식

: 이것도 증거 수준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특히 고섬유식은 변비완화에 도움되는 논리는 있지만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는지는 불명확합니다.

 

 

3) 진경제(Antispasmodic agent)

: 진경제 대표적인 것이 부스코판인데요. 이건 복부 통증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있습니다. hyoscine, simetropium, pinaverium, 페퍼민트 오일은 단기간의 통증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페퍼민트 오일이 갑자기 가이드라인에 기재되어서 의아했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4) 지사제

: 성분면은 loperamide이고 거의 유일하게 안정성, 효과 등 충분히 연구가 된 약입니다. 설사에 효과 굳, 안정성 굳

 

 

5) 항생제

: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고 합니다. 단기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는건 rifacimin이라고 설사유형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400mg 하루 3번 * 10~14일)

 

 

 

6) 프로바이오틱스

: 제일 관심 많은 분야죠. 경험적, 이론적 치료의 대표주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는 이 만큼 못 따라오고 있습니다. 인종, 균주, 제조 방법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이 차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연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요인으로 효과가 상승하는지 또는 떨어지는지를 모르는겁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균종을 하루에 몇억마리 몇 번 무슨 제형으로 먹어야 효과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bifidobacteria라고 하는 장내 미생물 균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을 다른 균종과 조합할 시에 시너지가 난다는 것 정도는 증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내 미생물 균종의 서식 환경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각광받고 있습니다.


7) 기타 약제

Alosetron, Lubiprostone등이 있지만 여성환자만, 아주 심한 경우에만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항우울제 중 삼환계 항우울제는 설사에 좀 더 효과가 있고 SSRI는 변비형에 좀 더 효과 있다고 합니다.

 

8) 정신적 치료

: 의외로 다른 것들은 잘 모른다고 다 얼버무리면서 오히려 정신적 치료의 효과가 뚜렷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정신과 약물과 별개로). 인지치료, 정신분석적 치료, 최면까지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약 / 출처 : IBS Treatment Guidelines - U.S. Pharmacist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약 / 출처 : IBS Treatment Guidelines - U.S. Pharmacist

 

 

 

2. Low FODMAP 음식

 

그럼 대충 무슨 치료법 있는지는 알겠는데 그럼 뭘 해야 하느냐

 

Mayo clinic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천합니다.

 

1) 증상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세요(개인차가 클 수 있습니다.)

2) 고섬유식이를 하세요(설사형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3) 물 많이 드세요(역시 설사형에는 별로...)

4)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5) 충분히 자세요(정말 중요...)

6) 다음 음식을 줄이세요

  A) 가스가 많이 유발되는 음식 : 고탄수화물, 탄산, 술 등

  B) Gluten음식 : 밀, 보리, 호밀

  C) FODMAP :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특정 이당류 및 다당류 식품들입니다. 아래를 볼게요.

 

 

 

저 FODMAP 식단 / 출처 : Gastroenterology consultants of San Antonio
저 FODMAP 식단 / 출처 : Gastroenterology consultants of San Antonio

 와 개많죠. 대표적인거 한번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먹어도 되는 것 피해야 할 것
과일 : 바나나, 블루베리, 크렌베리, 두리안, 포도, 키위, 레몬, 라임, 오렌지, 딸기, 패션후르츠

단 음식 : 설탕, 포도당, '-올' 로 끝나는 성분이 들지 않은 것

메이플 시럽

당근, 셀러리, 생강, 죽순, 빨간 무순, 청경채, 양상추, 올리브, 감자, 호박, 시금치, 토마토, 

글루텐 없는 빵, 시리얼, 쌀, 오트

유당 없는 유제품, 딱딱한 치즈, 유당 없는 요거트, 버터
과일: 사과, 망고, 배, 캔 과일, 메론

단 음식 : 과당이 많이 든 시럽, 옥수수 시럽, 꿀, 과일 주스, 말린 과일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요거트, 아이스크림, 치즈

아스파라거스, 브로컬리, 양배추, 마늘, 양파, 시리얼

콩 종류

아보카도, 블랙베리, 체리, 복숭아, 버섯

첨가물 : 솔비톨, 만니톨, 이소말트, 말티톨, 자일리톨

 

 

외우는 방법!!

1) 유당 빼자

2) 글루텐 빼자(호밀빵 등 곡류 든 것)

3) 설탕이 아닌 단 맛 내는 첨가물 빼자

4) 과일...은 외우자... 어쩔 수 업성...

 

 

 

 

3. 멘탈 관리 팁

 표준 치료 방법이 없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보니 선 경험자의 팁이 구전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의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4월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리기 달 / 출처 : www.healthywomen.org
4월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리기 달 / 출처 : www.healthywomen.org

 저는 10년 넘은 과민성대장증후군 경험자인데요. 시험 때, 특히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또는 남들 앞에 성과를 내는 무언가를 하는 아침엔 배가 정말 아픕니다. 거의 90%는 설사를 심하게 합니다. 어떨 때는 잠만 좀 적게 자도, 어떨 때는 매운 것만 조금 먹어도, 어떨 때는 아무 잘 못한 거 없는거 같은데 굳이 따지면 일어나자마자 찬 녹차를 마신 것... 결과는 참혹한데 원인은 너무나 사소하고 갈피도 안잡힙니다.

 

유일하게 효과를 뚜렷하게 본 건 멘탈관리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개빡센 교수님 수술실 가야하는데 만나자마자 Xㅈㄹ 할 게 뻔하고 전날 공부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부터 배가 아픕니다. 이 때, 예전 같았으면 스트레스의 악의 순환고리에 빠집니다.

 

아 개빡세 -> 잠못잠, 피곤 -> 배아파 -> 시간도 없는데 배도 아프고 짜증,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데 어쩌지 -> 스트레스 -> 복통 증가&설사 -> 결국 설사하네 짜증... -> 복통 가중 -> 결국 설사로 모든걸 게워내고 사태 마무리

 

이걸 이렇게 바꾸는 겁니다.

 

아 개빡세 -> 잠못잠, 피곤 -> 배아파 -> 내가 과민성대장증후군 다시 도지는구나 배아파도 괜차늠 바쁘면 속옷에 좀 지리지 뭐 속옷에 지리면 교수님이 냄새난다고 화장실 가라고 배려해주겠지 ㅎ -> 아프든말든 상관없는 상황이 되어버림 -> 복통 완화 -> 신경 안씀 -> 완치

 

이건 실제로 제가 생사의 경계선에서 길거리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썼던 전략이기도 합니다. '배아파도 상관 없음. 오히려 좋아 ㅎ' 이 마인드를 연습하면 악화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불안장애가 너무 심하면 정신과 상담 후 약을 복용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도 실제로 효과 있었습니다.

 

하지만 멘탈관리와 식습관 조절은 같이 병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올 정도이면 원래는 스트레스 -> 배탈 순이었는데 몸이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배탈 -> 스트레스 로 착각합니다. 그러니까 장에 자극 주는건 일단 줄인 상태에서 멘탈 관리를 꾸준히 연습해야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 모두 탈출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정리

1. 효과적인 표준 치료방법이 없음 그래서 개많음

진경제, 지사제는 안전하고 확실한 효과 증명됨.

유발 음식 피하기,  프로바이오틱스는 효과 있을 것 같은데 증명이 잘 안됨.

정신과적 치료도 효과 확실히 있음!

(정신과적인 영향이 있다보니 아무치료나 하고도 플라시보 효과도 강한 질환이라는 뜻)

2. Low FODMAP 음식 : 위 표는 꼭 참조

3. 멘탈 관리 중요!

 

 

 

 

출처

1. John Hawboldt,"IBS Treatment Guidelines", US Pharm. 2009;34(12):Epub., DECEMBER 17, 2009.

2. "Irritable bowel syndrome" , Symptoms and causes - Mayo Clinic

3.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http://www.snuh.org/

4. Mid-Valley Gastroenterology, "Symptoms and Treatment of Irritable Bowel Syndrome", (midvalleygi.com)

5. "Low FODMAP Diet for Irritable Bowel Syndrome", IBS Treatment (gastroconsa.com)

6. Fast Fact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Irritable Bowel Syndrome (IBS) - HealthyW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