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경제 공부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보고서 : 금을 대체하는 암호화폐

<목차>

1. 비트코인 시세

2. 현재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 포지션

3. 비트코인의 속성 : 특이한 원자재

4. 정리

 

 

1. 비트코인 시세

 

비트코인의 시세는 2021년 4월 5일 기준으로 71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 출처 : 현대차증권

 

 

최근 나스닥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와 무관하게 상승을 이어왔습니다.

 

 

 

 

2. 현재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 포지션

2021년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1비트당 5만불이라 가정할 때 약 1조 달러 규모입니다.

 

 

기관별 비트코인 투자 비중 / 출처 : 현대차증권

 

 

위와 같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상장사, 비상장사, ETF의 비트코인 투자 비중은 약 6%로 추산되며 이 중 ETF의 투자 비율이 4%로 제일 높습니다.

 

 

 

 

기존의 금융업계에선 당연하게도(?) 비트코인에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 일색이었으나 최근에는 관심을 가지고 보고서를 내며 펀드로 신설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Galaxyscale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의 규모가 약 300억 달러 규모가 되었고 이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테슬라는 약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현재 가치는 30억대에 달합니다.

 

앞으로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시장 투자 규모는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의 속성 : 특이한 원자재

만약 비트코인이 일회성이 아닌,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본시장에서 지위를 갖게 된다면 이 투자 자산은 기존의 자산군 중 어느 자산군과 가장 비슷할까요? 바로 입니다.

 

금은 직접 채굴하지 않으면 신규 공급량이 추가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선 많은 양의 노동력과 자본이 투여되어야 하므로 폭발적인 공급량 증가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유사한 점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누리고 있는 최대 장점은 공급량을 시장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기대를 벗어나는 수준의 폭발적인 공급량 증가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원자재와 다르게, 화폐로 인식되고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금과 암호화폐의 공통적인 특성입니다.

 

이베스트에 비트코인의 자산시장으로서의 특징을 2020년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을 보고 분석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자산군 속성은 금과 비슷하게 받아들여지는건 사실입니다만 실제 시세의 흐름은 조금 다릅니다.

 

2019년 실질금리와 금 가격과의 상관관계 / 출처 : 이베스트증권 - 최진영 애널리스트

 

 

 

 

 위 그래프처럼 금은 전통적으로 실질금리(=시장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에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즉,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은 상승하고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금은 하락하는 것이죠. 하지만 비트코인은 실질금리와의 상관관계보다는 달러의 강세와 약세 여부에 더 상관관계가 높았습니다.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 가격과의 상관관계 / 출처 : 이베스트투자증권 - 최진영 애널리스트

어찌 보면 금은 한 때 화폐의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투자자산으로서 달러 기축 자본시장에서 공존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화폐로서의 기능을 기대받고 지위를 쌓아 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금의 화폐시장에서 달러는 힘을 쌓아나가기 수월했으나 달러 기축 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한다는 측면에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쉽게 지위를 얻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알트코인의 시장은 비트코인과는 다른 또다른 시황이 존재하겠습니다만 어쨌든 화폐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달러와의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암호화폐의 힘을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더 위험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위험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모르는 위험 말입니다.

 

어쩌면 암호화폐들이 지금처럼 투자자산으로만 매매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화폐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하고 달러를 위협하는 시대가 빨리 오면 올 수록 예측할 수 없는 규제들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게 좋은 건지 알 수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정리

1. 비트코인 7100만원 넘음 쨩쨩

2. 미국 기관들은 비트코인 훠이훠이 하지만 몰래몰래 조금씩 담고 있었음 부들부들

3. 비트코인 시세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 :투자자산 - 달러 : 화폐의 구도로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금과 다르게 달러와 화폐대 화폐로서 대결을 벌일 가능성 있음

=> 달러 기축 시장은 이를 가만 두지 않을 것임.

 

 

 

출처

1. 김중원, 박민영, "부릉부릉 자산배분 : 나스닥 조정에도 비트코인 강세 불편한 진실", 현대차증권,  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83697

2. 최진영,"Market inside - 달러 반등 속, 비트코인 or 금?", 이베스트투자증권,  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8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