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주식 공부

ETN 투자하는 방법(2) : ETF/ETN 상품 수익구조 이해하기(레버리지 상품 이해 전단계)

1편 : ETN 투자하는 방법(1) : 레버리지 ETF/ETN 교육 받기로 시작 (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2021년 1월을 기점으로 금융교육원에서 이수교육 1시간을 듣지 않으면 상품 가입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더불어 ETF, ETN, 그리고 이들을 활용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충분한 글을 찾기 어렵다고도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를 제가 직접 수료하고 강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려 하였으나 ETF/ETN의 수익구조를 ETN을 중심으로 먼저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글을 나눠서 포스팅 진행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오늘은 ETF/ETN 수익구조 특징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것이 낫겠다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치킨요정님의 ETN에 대해 통찰력 있는 글을 많이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직접 글을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TN 수익구조 소개 및 ETF와의 차이 비교 (tistory.com)

 

 

 

1. ETN : ETF와 차별되는 개념

 

주식초보 ETF 투자 하는 방법 : 해외주식 ETF 사이트 (ETN 비교) (tistory.com)

 

ETF와 ETN의 기본 개념 비교는 위 포스팅에 정리를 해놨습니다.

위 링크에서는 초보분들에게 ETN보다 ETF를 더 추천한다고 하면서 ETF 중심으로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다시 설명드리면 ETN은 상장지수채권이라고 부르며, 추종하는 기초지수 변화율과 ETN의 수익률이 따라가는 수익구조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ETF와 다르게 ETN는 발행사인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수익을 보증하는 채권의 형태를 지니는 것이므로 채권처럼 신용위험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단기채권 ETF는 실제로 포트폴리오에 미국 단기채권을 종류별로 담습니다. 

미국 S&P 500 지수 추종 ETN은 포트폴리오에 S&P 500에 관한 종목이 들어갈 수 있지만 다른 상품으로 수익 창출을 해서 S&P 500 수익률만큼 돌려줘도 되는 것이죠.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바꿔보겠습니다.

 

ETF는 샐러드로 만들어 주는 상품
ETF는 샐러드로 만들어 주는 상품

 ETF는 내가 사과 사고 양배추 사고 계란 사서 밸런스 있게 건강식을 만드려니 비율도 맞추기 힘들고 자꾸 남는 겁니다. 그래서 주방장한테 밸런스 맞게 샐러드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주방장은 기본 인건비만 주면 실제 사과, 양배추, 계란을 넣어서 샐러드를 만들어 줄 수 있죠. 우리는 샐러드 값이 비쌀 때 샐러드 사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팔면 됩니다. 이 샐러드가 ETF입니다.

 

 만약 경제 위기가 와서 샐러드를 유통하는 유통업자가 망해도 만들어줬던 주방장에게 "이 샐러드 줄게. 여기 어차피 사과랑 양배추, 계란 다 들어있으니까 이걸로 팔아 돈 벌고 샐러드 값 달라" 하면 원금 돌려받는 겁니다. 

 

 

근데 ETN은 좀 다릅니다.

 

 

ETN은 쿠폰을 발행해주는 상품
ETN은 쿠폰을 발행해주는 상품

 이제 우리는 실제 샐러드를 갖고 파는 사장이 아니라 가게 본인들이 알아서 만들어서 수익 내고 샐러드 가격 이윤만큼 우리한테 주는 쿠폰을 갖고 있는 겁니다. 이 쿠폰에 약속을 하는 겁니다. "니가 직접 샐러드 갖고 팔 필요 없어. 샐러드 팔아서 나오는 이윤이랑 똑같이 줄게. 샐러드 대신 쿠폰 갖고 있어 봐. 쿠폰 갖고 오면 샐러드 값만큼 줄게"

 

 평상시는 어차피 똑같긴 합니다. 내가 샐러드를 직접 팔아 이윤 내나 샐러드 이윤만큼 나오는 쿠폰을 갖고 있으나. 

하지만 경제위기가 오면 다르죠. 가게가 망하는 겁니다. 그럼 샐러드 손실만큼만 차감하고 받고 싶은데 받아줄 가게가 없으니 아예 쿠폰은 종이조각이 됩니다. 제가 샐러드를 갖고 있던 게 아니므로 가게나 유통업자 없이 제가 직접 팔아서 이윤을 챙길 수도 없습니다. 이 가게가 증권사이고 쿠폰이 ETN입니다.

 

이해가 가셨나요? ETF는 추종 지수, 종목을 직접 담습니다. ETF가 담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종목들(사과, 양배추, 계란)이 직접 썩지 않는 이상(해당 국채 발행 국가기관의 모라토리움 선언이나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 샐러드 상품가치 자체는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ETN은 가게를 믿고 쿠폰을 발행받는 겁니다. 내 손에 사과, 양배추(해당 종목의 주식 등 기초 자산)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과 같은 가치를 쳐주길 바라는 쿠폰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면 믿음(신용)이 깨지면 상품 구조는 더 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2. 종목명 읽는 법

ETN 종목명 읽는 법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ETN 종목명 읽는 법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1) 발행기관

: ETN은 당연히 증권사겠죠. 다만, 간혹 어려운 축약어 쓰는 증권사가 있습니다.

 

QV : NH투자증권

TRUE : 한국투자증권

 

이를 제외하곤 증권사 이름이 직접 기재된 종목명들입니다.

 

참고로 ETF는 자산 운용사 이름이 붙습니다.

 

KODEX : 삼성자산운용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

KBSTAR : KB자산운용

 

 

 

2) 추종 배수

: 해당 ETN이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몇 배 추종하는지 나타냅니다.

 

아무것도 없음 = X 1배

인버스 = X (-1) 배

레버리지 = X 2배

인버스 2X = X (-2) 배 (일명 곱버스)

 

 

 

3) 기초지수

 어떤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갈 것인가입니다. 대표적으로 S&P 500이나 테마주, 구리/원유 원자재 선물이 있습니다.

 

 

 

4) ETN

 ETF와 종목명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ETN이라는 글자를 기재해야 합니다.

 

 

 

5) H : 환 헤지 여부

 외국 지수를 따라가는 ETN의 경우는 환율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는 $50 -> $100가 되었지만 환율은 1달러당 2000원->1000원이 된다면 원화 가치로 수익률은 0%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H 환 헤지가 되었다면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고 오로시 지수 수익률을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3. 운용 구조

ETN 운용구조 모식도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ETN 운용구조 모식도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ETN 종목명 읽는 법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발행사는 발행 증권사가 되고 유통시장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투자자는 대부분 유통시장에서 ETN 매매를 하게 되고 발행사에다 직접 ETN 환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ETN 상품을 구성하는 가격들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ETN 상품을 구성하는 가격들 / 출처 : 치킨요정의 경제공부방

ETP(ETF/ETN) 상품에는 위와 같이 기초지수, 일일지표가치, 시장 가격 세 가지가 존재합니다. ETF는 괴리율이 없는 대신 추적오차가 발생하고 ETN은 추적오차가 없는 대신 괴리율이 발생합니다. 복잡하지만, 직접 사과, 양배추 비율을 맞추는데 샐러드 구매 수량과 오차가 생기면 추적오차, 샐러드 값 상승률만큼 쿠폰 값을 못 쳐주면 생기는 괴리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4. 투자 시 유의사항 

 

1) 위험도 

: ETF, ETN 둘 다 개별 주식보다 변동성은 적습니다. 다만, 설명드렸듯이 ETN은 이례적인 시장 상황일 때 증권사가 수익률을 보장 못하고 상장폐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일종의 채권 부도) 

 

 

2) 추적오차, 괴리율

: ETF에 생기는 추적오차와 ETN에 생기는 괴리율을 잘 봐야 합니다. 이것이 20% 이상 벌어지면 단일가 매매가 되고 이 이후에도 괴리율이 좁혀지지 않을 시, 또는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질 시에는 3일간 거래가 중단됩니다. 이때 시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손실 방어를 못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3) 신용위험

: 신용위험은 ETN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자산군이든지 자산군의 신뢰성,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ETN은 ETN발행 증권사의 신용 리스크도 얹어서 고려해야 합니다.

 

 

4) 파생상품

: 초보자는 일단 파생상품을 피해라는 말이 있는데요. 상당히 일리 있는 말입니다. 주식이나 채권은 눈에 보이는 현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것이 직접 증명하는 권리라는 게 있습니다. 주식이면 기업의 지분, 채권이면 국가나 회사로부터 이자쳐서 돈을 돌려받을 권리. 하지만 파생상품은 이 권리를 거래할 권리를 파생시켜 유통시키는 겁니다. 즉, 파생상품 자체 위험성이 더 존재합니다. 회사가 상폐당할 위험, 국채가 모라토리움 선언될 위험에 + 파생상품의 수익구조가 성립되지 않을 위험까지 짊어져야 합니다.

 

 바로 이 파생상품이 들어가는 것이 레버리지, 인버스 등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스스로 초보라 판단하고 정배율만 거래합니다. 여기에, 원자재 ETF는 정배율 ETF인데도 선물 상품이 들어갑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구리 ETF를 샀는데 진짜 구리 조각받으러 증권사 가면 안 되잖아요? 원유 선물을 샀는데 만기 때까지 못 팔아서 집에 진짜 원유 1배럴이 오면 안 되니까요. 따라서 선물 상품이 들어가게 되고 이 때문에 선물 상품 특유의 롤오버 비용이 발생합니다.

 

 

5) 롤오버

 선물 상품의 경우 만기가 존재합니다. 그러면 다음 상품으로 갈아타야겠죠. 만기만 다른, 같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지만 만기가 언제냐에 따라 같은 상품인데도 가격이 다릅니다. 그렇게 되면, 매수 포지션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상품이 만기가 되어 갈아타려고 봤더니 새로 사야 하는 게 더 비싸다면 그만큼 비용이 더 나가는 거죠. 다음에 원자재 ETP에 대한 포스팅 때 선물 상품에 대해 콘탱고가 무엇인지 롤오버가 이득이 될 수도 있는지 포스팅해 드리겠습니다.

 

  

 이해하기 난해한 주제일 수 있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예를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쉽게 수익률만 보고 상품구조를 이해하지 않고 투자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이야기했듯이 누가 옷을 입고 준비되어 있는지는 수영장 물이 빠져봐야 압니다. 상품 수익구조 이해를 부실하게 한 투자는 위기 때 위기가 오는지 모르고 낭패 봅니다. 하지만 위기인 줄 알고 오는 위기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모두 위기가 기회가 되는 투자자가 됩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공유 동의해주신 치킨요정님 감사합니다.

 

 

<정리>

1. ETF는 샐러드, ETN은 쿠폰

2. 종목명 : 발행기관, 추종 배수, 기초 지소, ETF/ETN, (H) 헤지 여부 순으로 읽는다.

3. 기초지수 - 일일 지표 가치 : 추적오차 -> ETF에서 유의미하게 발생

   일일지표가치 - 시장 가격 : 괴리율 -> ETN에서 유의미하게 발생

4. 위험도, 괴리율, 신용위험, 파생상품 여부, 롤오버를 고려하자.